우리 강아지가 정말 잘 먹던 미트볼이 없어진 이유가 뭐예요?
폴리파크 ·
결론부터 말하면, 개는 죄가 없습니다. 그 미트볼, 강아지들 기호성 최상급이었어요.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없어졌죠. 왜냐고요? 개가 안 먹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안 사서입니다.
기호성이 좋으면 팔릴 거라는 착각
업계에 있다 보면 다들 착각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개가 잘 먹으면 팔린다'는 착각이요. 틀렸습니다. 개는 지갑이 없어요. 사료값, 간식값 결제하는 건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이게 뭔지' 알아야 지갑을 엽니다.
육포는 삽니다. 트릿도 삽니다. 츄르도 삽니다. 왜? 소비자 머릿속에 '이게 뭐고 언제 주는 건지'에 대한 개념이 이미 박혀 있으니까요. 육포는 딱딱한 간식, 트릿은 훈련용 보상, 츄르는 핥아먹는 액상 간식. 다 이미지가 있습니다.
강아지 미트볼은 왜 죽었나
미트볼은 그게 없었습니다. '강아지한테 미트볼을 왜 줘야 하는지', '이게 밥인지 간식인지', '언제 얼마나 줘야 하는지' — 소비자 머릿속에 아무 개념이 없었어요. 개념이 없으니 사람들이 안 삽니다. 안 사니까 매출이 안 나옵니다. 매출이 안 나오니까 아무리 개가 좋아해도 단종됩니다.
이게 폴리파크가 20년 하면서 본 팩트입니다. 제품력이 아무리 좋아도, 강아지가 아무리 환장하고 먹어도, 사람 머릿속에 '이걸 왜 사야 하는지'에 대한 개념이 안 박혀 있으면 그 제품은 죽습니다. 시장에서 살아남는 건 맛있는 제품이 아니라 '개념이 있는' 제품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강아지가 그 미트볼을 정말 잘 먹었던 건 진짜입니다. 근데 그거랑 그 제품이 계속 팔리는 거랑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던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그럼 기호성 좋은 간식은 다 단종되나요?
아닙니다. 기호성이 좋아도 소비자가 '이게 뭔지, 왜 사야 하는지' 개념을 알고 있으면 팔립니다. 육포·트릿·츄르가 그 예입니다. 문제는 기호성이 아니라 소비자 개념의 유무입니다.
미트볼 대신 비슷한 간식을 찾으려면 뭘 봐야 하나요?
소재에 없는 대체 제품 추천은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원리로 보면, 시장에 이미 개념이 자리잡은 형태의 간식(육포, 트릿, 츄르류)이 앞으로도 계속 판매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아지가 잘 먹는데 왜 재구매가 안 이어지나요?
개가 잘 먹는 것과 사람이 계속 사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구매 결정은 사람이 하고, 사람은 '개념'을 보고 삽니다. 개념이 없으면 잘 먹어도 재구매·지속 판매로 이어지지 않습니다.